
울산 AI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로 SK·AWS가 손잡았습니다. 100 MW 규모로 시작해 1 GW 확장 잠재력을 품고, 에너지·반도체·클라우드 시너지가 한국 AI 경쟁력을 높입니다.
대한민국 최대 AI 데이터 센터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공단 지대 한편에서 지금 조용히 아주 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인데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뉴스 헤드라인에서도 그렇게 크게 다뤄지지 않지만, 투자자나 산업 전략가라면 단박에 감지할 만한 변화입니다. SK와 아마존(AWS)이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 그 한 줄이 사실은 엄청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 이건 단순히 건물 하나 짓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업 구조와 기술 경쟁력의 패러다임이, 한국이라는 한 나라 안에서 새롭게 조정되는 순간입니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지배하는 실체이고, 그 AI가 움직이기 위한 전력과 연산 인프라를 누가 갖추느냐는 국가적 경쟁력의 근간이 됩니다. SK와 AWS는 그 중심을 울산에 세우기로 한 거죠.

SK그룹은 이번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땅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에너지·통신·반도체·건설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합니다. SK텔레콤이 설계와 운영을 맡고, SK가스는 LNG 발전소를 함께 건립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지며,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설계까지 도맡습니다. 여기에 AI 연산의 핵심인 HBM 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담당, 그야말로 SK그룹이 가진 모든 강점을 이 프로젝트에 쏟아붓는 셈입니다.
규모가 역대급
이번 울산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의 1단계 사업 규모는 100MW, 이를 통해 약 60,000개 이상의 GPU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시작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SK 측은 장기적으로 1GW 규모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기업 차원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입지도 전략적입니다. 울산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자, 전력망과 교통망이 잘 연결돼 있는 곳입니다. SK가스가 직접 LNG 발전소를 세워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게 되면, 전력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런 구조는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에너지 믹스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분명합니다.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를 활용하면, 대규모 AI 연산을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 기업들과의 성능 격차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실제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HBM 기반 연산 클러스터를 도입하며 AI 연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이나 설비 차원의 투자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장기적 발판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GPU가 들어가는 AI센터’가 아니라, 그 위에서 움직일 AI 생태계 전체를 위한 기반 구축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AI 서비스, 초거대 모델, 통신 인프라, 반도체 산업까지 모두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죠.
투자자 입장에서 이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여러 방면에서 기회를 제공합니다. SK텔레콤, SK가스, 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등 관련 계열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고, 이 데이터센터가 상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익 모델로 작동한다면 지주사 SK Inc.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기적인 테마가 아니라, AI 시대의 흐름 자체에 올라탄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단순한 국내 최대 수준을 넘어 동북아시아 AI 중심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첫 단계(40MW)는 2027년 11월까지, 2단계(100MW)는 2029년 2월까지 운영 개시될 예정입니다 . 최종적으로 1GW로 확장될 경우, GPU 수는 약 60,000대에서 수십만 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 아마존 AI 데이터센터가 울산을 선택한 배경은 SK가스의 LNG 가스냉열 및 발전소와의 인근 시너지 효과가 결정적입니다. LNG 병행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과 냉열(unit cooling)을 공급받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youtube.com. 특히,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냉각 시스템에 활용하는 기술은 비용 절감 및 친환경 인프라 구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
경제적 측면에서는 SK텔레콤·SK가스·SK에코플랜트·SK하이닉스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총망라되며, SKT는 설계·운영,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설계 및 건설, SK가스는 에너지 공급, SK하이닉스는 HBM 메모리 기반 AI 연산 인프라와의 기술 통합을 담당합니다 . 이처럼 그룹의 종합 역량이 결집된 프로젝트는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국산 AI 생태계 전반에 먹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발판을 마련합니다.
세계 클라우드 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초대형 투자인 만큼, 향후 글로벌 AI 경쟁에서의 전략적 영향력 확대도 기대됩니다. SKT는 올해 바르셀로나 MWC 2025에서 퍼스널 AI와 기업 AI 서비스(AIX) 전략을 발표하며, AWS와 협업을 통해 GPU‑as‑a‑Service,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모델 지원 등 AI 인프라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건설 지연, 전력 인프라 확보, 규제 대응, AWS와의 수익 배분 구조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SK가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은 단지 기술이나 규모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AI 패권 시대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깊은 전략적 계산처럼 느껴집니다.
한국이 AI 인프라에서 후발주자라는 말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SK-AWS 프로젝트는 그만큼 상징적인 사건이고, 울산이라는 산업 도시가 AI 시대의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는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몇 년 뒤, 우리는 다시 이 시점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SK와 아마존이 시작했던 그 울산 데이터센터가, 한국 AI 산업을 진짜로 바꿔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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