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알파벳 주가, 지금이 저평가 구간일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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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 가지 묘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사야 할’ 빅테크 주식이었던 알파벳(Alphabet)에 대해, ‘지금은 좀 애매하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 검색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 유튜브와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플랫폼, 그리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력까지 생각하면 여전히 최고의 기술주 중 하나인데, 주가는 생각보다 힘을 잘 못 씁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의 알파벳 주가

사실 2025년 상반기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알파벳은 전통적인 빅테크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AI 트렌드를 완벽하게 선도하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알파벳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죠. 그런데 이 조용함이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 혹시 해보셨나요?

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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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알파벳의 핵심 사업 구조입니다. 여전히 구글 검색 광고가 전체 매출의 약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뒤를 이어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하드웨어, 그리고 AI 솔루션이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쇼츠(Shorts)를 중심으로 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며 틱톡을 견제하고 있고, 구글 클라우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기업용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AI에서 밀려버린 알파벳

그리고 인공지능. 이 분야는 최근 알파벳 주가가 눌린 핵심 이유이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왜 알파벳은 오픈AI처럼 눈에 띄는 성과가 없지?’라고 묻습니다. 사실 이는 표면만 본 판단입니다. 알파벳은 딥마인드(DeepMind)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고, Gemini라는 자체 AI 모델도 계속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픈AI처럼 퍼포먼스를 대중적으로 과시하기보다, 생태계 내에 조용히 녹여내는 전략을 택했을 뿐입니다. 이제는 안드로이드, 지메일, 구글 포토, 구글 문서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 곳곳에 Gemini가 점점 통합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알파벳의 실적입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약 3,6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가량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5% 내외로 매우 건전하며, 순이익은 800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8조 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세계 상위 5위 안에 드는 거대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PER은 약 21배 수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30배 이상), 엔비디아(50배 이상) 대비 현저히 낮습니다. 같은 빅테크 내에서도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입니다.

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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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저평가에는 이유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바로 AI 전쟁에서의 인식 문제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미 눈에 보이는 ‘성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챗GPT처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AI 서비스가 있어야 주가가 반응한다는 거죠. 반면 구글은 조용히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시적 혁신’이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글의 접근이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강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한 번 정착되면 사용자 이탈이 어려운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밀해지는 AI 시스템. 이게 바로 구글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또한, 최근 구글은 ‘AI 검색’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요약하고, 가장 적합한 답을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시스템인데, 이 변화는 향후 검색광고 시장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SGE가 기존 광고 수익을 유지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구글의 주가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를 짚고 넘어가야겠죠. 미국과 유럽에서 계속 제기되는 독점 규제 리스크, AI에서의 경쟁력 논란, 애플과의 검색 계약 재계약 이슈 등은 분명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슈들은 이미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무엇보다 알파벳은 수십 년간 이런 위기와 도전을 반복해서 극복해온 기업이죠. 단기적인 잡음보다도 장기적인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에 더 주목해야 할 시기입니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건 사실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혁신은 이어지고 있고, 생태계는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단기 트렌드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투자자에게 알파벳은 지금이 매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AI가 제미나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삼성갤럭시에 우선으로 탑재되다보니 그렇 것 같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고 그 데이터들을 쥔 구글이 AI 시장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저희 리치플랫폼의 생각입니다. 결국 AI도 데이터가 있어야 돌아가니깐요. 그리고 우리는 더욱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줄 수 있는 그런 AI를 원하고 있으니깐요. 구글이 10여년간 쌓아왔던 데이터 그리고 제미나이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판을 바꿀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자고요.

알파벳 분석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테슬라 주가 분석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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