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핵심 ‘TC본더’, 한화비전이 수혜받는 이유 #HBM장비주 1등을 위협한다!

요즘 뉴스나 증권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한화세미텍(한화비전)’이라는 이름이 자주 눈에 띕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처음 듣는 회사일 수도 있어요. 상장된 기업도 아니고, 언론에 크게 노출되는 곳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반도체나 AI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요즘 이 회사를 눈여겨보는 분위기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 가장 핫한 반도체 공정 중 하나인 HBM과 관련된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세미텍은 원래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검사 장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요, 현재는 한화그룹 계열로 편입되어 조용히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반도체 패키징 공정의 핵심 장비인 TC 본더(Thermo-Compression Bonder)를 국내에서 자체 개발했다는 점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장비는 단순히 ‘기계 하나 만든 것’ 그 이상입니다. HBM이나 AI용 고성능 반도체처럼 여러 층을 쌓아야 하는 패키징 기술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출처: 언스플레쉬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일본 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산 장비로 일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게 꽤 의미 있는 일입니다. 장비 하나 국산화한다고 해서 산업이 뒤집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수조 원대로 커질 시장에서 한화세미텍이 ‘대체 가능한 공급자’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와 계약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와 총 3건의 TC 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3월 초: 약 210억 원
  • 3월 중순: 추가 210억 원
  • 5월 16일: 무려 385억 원 추가 계약

세 건을 합치면 총 805억 원 규모예요.
이 정도면 단순 테스트 장비나 파일럿 장비 수준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실제 양산라인에 들어갈 핵심 장비로 신뢰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아요. 단순히 금액이 커서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서 HBM 관련 장비를 자체 개발해서 주요 반도체 기업에 실제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예요.

지금 반도체 업계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이슈, AI 수요 급증, 그리고 공급망 다변화 압력까지 맞물리면서 ‘믿을 수 있는 국산 장비 공급사’가 절실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화세미텍은 지금 시장이 딱 필요로 하는 퍼즐 한 조각이 된 셈이에요.

한화세미텍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덜 알려진 기업이었지만, 이번 800억 규모의 TC 본더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의 기대치가 크지 않은 만큼, 오히려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볼 만한 타이밍이라고 느껴집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는 거죠.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생깁니다. 한화세미텍과 긴밀하게 연결된 또 다른 회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한화비전입니다.

원래는 CCTV 회사

한화비전은 원래 CCTV, 영상 보안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요, 최근에는 AI 기반 영상 인식이나 산업 보안 시스템까지 확장하면서 한화세미텍과 기술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화세미텍이 만든 고해상도 센서나 영상처리 모듈 같은 기술이 한화비전의 보안 장비에 들어가는 식이죠. 한마디로, 한화세미텍이 하드웨어의 정밀함을 책임진다면, 한화비전은 그걸 이용해 지능형 보안 솔루션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한화비전
출처: 언스플레쉬

더 흥미로운 건, 이 두 회사가 속한 한화그룹이 최근 AI, 반도체, 보안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을 뚜렷하게 밀고 있다는 점이에요. 한화시스템이 우주·방산·AI 솔루션을 맡고, 한화세미텍이 반도체 후공정을, 한화비전은 실제 보안 장비와 플랫폼을 운영하는 식이죠. 이게 하나의 큰 퍼즐처럼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퍼즐 안에서 지금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단 하나, 바로 한화비전입니다.

한화비전은 단순히 카메라 회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화세미텍과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AI 보안 시장에서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중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중국산 장비를 배제하려는 분위기에서는 ‘믿을 수 있는 대체제’가 필요하고, 거기서 한화비전이 각광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더 강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세 조정이 아니라, 보안·감시 기술, 인공지능,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전략 기술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거나 제3국 우회조차 막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보안 카메라, 감시 장비, 통신 장비에 대해서는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사용 제한” 또는 “배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이크비전(Hikvision), 다화(Dahua) 같은 중국 대표 보안장비 업체들이 미국 정부 조달시장과 공공기관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는 단순한 정치 이슈가 아니라 실제 수요 공백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에요. 여기서 한화비전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한화비전은 과거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이어진 정밀 영상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CCTV, 열화상 카메라, AI 기반 감시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내 시장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활발하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중국산 제품이 빠진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대체 공급자미국과 유럽계 파트너들에게 점점 더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화비전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AI 기반 이상징후 감지 솔루션, 통합보안관리 플랫폼 등을 제공하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사업을 재편해왔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막히는 상황은 오히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회로 바뀌고 있어요. 아직 공식 보도자료나 공시는 많지 않지만, 한화비전이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와 조달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는 업계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보안 장비 공급시장에서 ‘가격 싸고 성능 괜찮은’ 중국산 제품이 거의 점령하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 빠지고 있고,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구조예요.

또한 미국 내 기업용 보안 솔루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 역시 “비중국산·안전한 공급망”을 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한화비전이 선택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주가도 조용히 움직이고 있어요. 폭등하거나 테마처럼 들썩이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서서히 기술 기반 성장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예사롭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실 누구나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아, 저 회사 뜨기 전에 알았더라면…” 그런데 그런 기회는 대개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시작되죠. 지금의 한화비전이 바로 그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에서 과도하게 주목받지 않고, 조용히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니까요.

투자는 언제나 신중해야 하지만, 구조적인 성장 흐름 속에 있는 기업을 미리 알아보는 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AI, 보안이라는 키워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산업을 이끌어갈 테고, 그 중심에서 기술과 시스템을 모두 갖춘 한화비전은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한미반도체가 시총 8조인데, SK하이닉스의 점유율 50%를 가져가는 한화비전의 현재 시총은? 딱 2조5천억. 그럼 업사이드가 어느 정도인지 딱 아실 수 있겠죠?

한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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